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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정부가 최초로 고립·은둔 청년의 삶을 살펴보는 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고립· 은둔 청년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 조사는 내년부터 추진할 ‘고립·은둔 청년 지원 시범사업’에 반영될 예정인데요, 지금까지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던 그들의 욕구를 파악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그 들의 존재를 발굴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지금, 그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처음으로 공개하는 12,105명의 고립된 청년 이야기, <2023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의 주요 항목은 아래 4가지입니다.
첫째, 고립·은둔 청년의 일반적 특성에 대해 살펴봅니다.
둘째, 고립·은둔 시작 시기 및 이유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셋째, 삶의 모습과 사회적 관계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넷째, 탈 고립·은둔의 의지를 들어보고, 어떤 복지서비스가 필요할지 의견을 물었습니다.
1. 고립·은둔 청년의 일반적 특성에 대해 살펴봅니다.
▶ 고립·은둔 청년의 현재: 삶의 만족도는 낮고 온라인 의존도는 높아…90%는 미혼
전국 단위로 진행한 이번 실태조사 결과, 여성의 고립·은둔 청년 비율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대부분 20대 후반 ~ 30대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명중 3명은 본인을 경제적으로 하층이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미혼(약 90%)이었으며, 전반적인 삶 만족도 역시 일반 청년의 절반 수준이었는데요, 동영상 시청이나 온라인 활동이 주된 일상인 그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온라인 매체에 주로 의존(73%)하고 있었습니다.
2. 고립·은둔 시작 시기와 이유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 고립·은둔 청년들의 시작 시기와 이유: 20대가 대부분, 10대에 시작하기도… 직장 문제와 대인관계가 주요 원인
고립·은둔 청년의 60%가 20대에 이러한 생활을 시작했지만, 25%는 10대에 시작했습니다. 고립·은둔의 계기는 취업, 직장 등 직업 관련한 어려움이 24%로 1위를, 대인관계 문제가 23.5%로 뒤를 이었습니다. 10대는 직장 대신 대인관계가 1위, 이어서 가족관계, 폭력·괴롭힘이 주요 계기였습니다. 고립·은둔 기간은 대부분 1~3년 미만(26%)이었으나, 3개월 미만(15%), 10년 이상(6%) 비율도 낮지 않았습니다. 특히 기간이 긴 청년은 일상 복귀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다시 고립·은둔 상태에 빠진 경험이(78%) 있었습니다. 이는 기간이 짧은 청년(45%)에 비해 1.5배 이상 높았습니다. 재고립·은둔 이유로 대부분은 ‘돈과 시간이 부족하다’, ‘지쳤다’,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라고 답했습니다.
3. 삶의 모습과 사회적 관계를 들여다보았습니다.
▶ 고립·은둔 청년, 삶의 실태: 4명 중 3명은 스스로 생마감을 생각…대인 교류 ‘없었다’ 응답 비율도 28%
고립·은둔 청년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과 온라인 활동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하는데요, 두 가지 모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동입니다. 이중 2명 중 1명은 신체 건강,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특히 정신건강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66%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라고 답했으며, “남의 시선이 두렵다”, “다른 사람과 마주 하는 것 자체가 두렵다”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62%, 48%로 굉장히 높습니다. 응답자 중 일부는 사회적 상황 자체에 대한 두려움 탓에 외출할 때 항상 모자와 마스크를 쓰거나, 전화 통화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예 방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답변한 사람도 504명에 달 했습니다.
스스로 생마감 생각과 시도의 비율도 매우 높은데요, 응답자 4명 중 3명은 스스로 생마감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 이 중 26.7%가 실제로 스스로 생마감 시도를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전체 청년 평균(2.3%)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고립·은둔 청년의 삶이 얼마나 위태로운 지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현상도 두드러지는데요, “지난 2주 동안 가족이나 친척, 친구나 지인과 교류가 없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7%, 29%에 달했습니다. 가족관계도 4명중 1명은 “안 좋다”라고 답변했으며, 이는 가족이 탈 고립·은둔을 지지할 수 있는 기둥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걸림돌도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4. 탈 고립·은둔의 의지를 들어보고, 어떤 복지서비스가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 탈 고립·은둔 의지: 80% 이상이 탈 고립·은둔 원해…경제적·일상회복 지원 절실
고립·은둔 청년의 80% 이상이 지금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며, 67%는 “실제로 취업이나 공부, 취미 생활, 병원 치료 및 심리상담 등으로 탈 고립·은둔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이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은 ‘몰라서’(28%)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일부 청년들은 상담이나 다른 형태의 지원을 받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자신감이 없어서 센터에 방문하지 못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립·은둔 청년이 가장 필요로 하는 도움은 경제적 지원(88.7%), 취업 및 일경험 지원(82.2%), 혼자 하는 활동 지원(81.7%), 일상생활 회복 지원(80.7%) 등이 있었습니다. 답변 중 에는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해서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과 경제적 자립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청년의 고립·은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함 을 알 수 있습니다.
맺음말
오늘은 「2023년 고립 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의 삶과 어려움, 그리고 의지를 알 수 있었는데요, 누군가에겐 너무도 일상적인 외출, 전화 통화마저 그들에겐 커 다란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 역시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는 것은 그들이 겪는 고립과 은둔이 단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 문제임을 드러냅니다. 절망 속에서도 그들은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며, 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현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 발표에 이어 2024년에는 취약청년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청년이 잠재력을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변화를 끌어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구 절벽으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이 시기에 우리의 청년들이 고립 또는 은둔 생활을 하지 않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성실한 일꾼으로 사회에 복귀하여 즐겁고 행복하게 살면서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그날까지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노력해야겠습니다.
우울증 영화 "멜랑꼴리아"를 통해 우울증에 대해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보건복지부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